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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떠나고 이상헌 멈춘 새 폭발한 정재희…‘2선 주도’ 득점왕 경쟁 흥미롭네

점입가경.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레이스를 대변하는 사자성어다. 순위표를 뒤집고 뒤집히는 형세가 이어지면서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 HD와 광주FC를 제외하고 10경기를 치른 현재, 득점 선두는 정재희(포항 스틸러스)다. 정재희는 지난 1일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생애 첫 해트트릭을 폭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3골 덕에 포항(승점 21)은 ‘맞수’ 울산(승점 20)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추가시간의 사나이’로 불리던 정재희는 단숨에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네 차례 후반 추가시간에만 골망을 가른 정재희는 강원을 상대로 전반에 1골,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시즌 득점을 총 ‘7골’로 늘리며 이상헌(강원) 이동경(김천 상무)과 동률을 이뤘다. 다만 K리그1 득점 랭킹은 골-출전 경기-플레잉 타임을 차례로 따져 산정한다. 정재희는 이동경과 같이 올 시즌 8경기를 소화했지만, 출전 시간이 적어 선두에 오른 상태다. 10경기를 뛴 이상헌은 3위다. 그 뒤로는 ‘작은 거인’ 김현욱(김천) 일류첸코(FC서울)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이상 5골) 차례로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그간 한 경기에 한 골씩만 넣던 정재희가 3골을 몰아치면서 유력한 최다 득점상 후보로 우뚝 섰다. 마침 울산에서 7골 5도움을 올린 이동경은 김천 입대로 지난달 29일 훈련소에 입소,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상헌은 지난달 7일 전북 현대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후 4경기에서 침묵 중이다. 김현욱 역시 초반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정재희와 이동경이 개중 꾸준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은 다소 이채롭다. 득점왕 경쟁을 주도하는 넷 모두 국내 선수이며 스트라이커가 아닌, 2선 자원이다. 강원의 최전방에 배치되는 이상헌 역시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다. 현재도 다소 처진 위치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보좌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국내파 플레이 메이커와 윙어의 시즌 초반 약진이 돋보이는 가운데, 지난 시즌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친 두 공격수의 더딘 출발도 눈에 띈다. 지난해 K리그1 최다 득점상을 차지한 주민규(울산)는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득점 랭킹 9위를 마크하고 있다. 2023시즌 17골을 몰아쳐 주민규와 동률을 이룬 티아고(전북)는 10경기 1골에 그쳐 순위표 톱20에도 이름을 새기지 못하고 있다. 2014시즌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1 최다 득점상(14골)을 받은 산토스 이후 득점왕은 모두 스트라이커의 차지였다. 2선 자원이 이끄는 현재의 기묘한 득점왕 레이스가 시즌 말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38경기 중 이제 10라운드까지 치른 만큼, 새 얼굴이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김희웅 기자 2024.05.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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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4월 무패’ 염기훈 감독 “버티는 힘·따라가는 힘 생겼다” 방긋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이 극적인 골로 무패를 이어간 것에 만족을 표했다.수원은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남과 1-1로 비겼다. 수원은 4월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염기훈 감독은 “너무 아쉬운 경기다. 마지막에 극장골로 1-1로 비겼지만,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못 넣다 보니 이렇게 힘들었다. 넣어야 할 때 못 넣고 역습 때 실점하는 것 등 이야기하고 나왔는데, 실점해서 너무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질 경기를 비겨줘서 다시 한번 분위기가 떨어지지 않게 해줬다. 투혼은 칭찬해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승리 같은 무승부였다. 수원은 후반 10분 선제 실점한 후 거세게 경남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툰가라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좀체 운이 따르지 않았다. 패배로 끝날 것이 유력했던 경기 종료 직전, 장신 공격수 김현의 헤더에 이은 뮬리치의 오른발 슈팅이 경남 골문을 열었다. 염기훈 감독은 “버티는 힘도 있고, 따라가는 힘도 생겼다고 본다. 충북청주전, 김포FC전도 마지막에 골을 넣었다.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해질 것 같다. 마지막에 골을 넣는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긍정적이다”이라며 웃었다.다만 찬스가 나왔을 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보완점이다. 염기훈 감독은 “우리는 계속 훈련 끝나고 공격수들 데리고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생각한 대로 매번 골이 나오면 좋지만, 완벽한 찬스가 와도 안 들어가는 게 축구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공격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건 훈련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과 뮬리치 장신 투톱이 빛났다. 두 선수가 손발을 맞추는 것은 대개 팀에 골이 필요할 때다. 염기훈 감독은 “뮬리치와 김현 투톱은 계속 생각해 왔다. 이겼을 때 써보는 것도 좋지만, 졌을 때 부득이하게 썼다.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봤다. 다음에는 이기고 있을 때 이 조합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투톱이 자리했을 때 상대는 큰 압박감을 느끼고 더 힘들 것이다. 훈련을 통해 더 좋은 장면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9일 박대원이 입대한다. 염기훈 감독은 “올해 꾸준한 활약을 해줬다. 센터백과 사이드백을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더 아쉽다. 마지막까지 90분 뛰면서 최선을 다하고 모든 걸 쏟고 가서 감사하다. 가서 더 성장해서 돌아오는 대원이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제는 박대원의 빈자리를 이기제가 메울 전망이다. 염기훈 감독은 “이기제는 지난 아시안컵을 하면서 오랫동안 쉬어 왔다. 지금 당장 선발이나 교체보단 몸 상태를 조금 더 봐야 한다. 조합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기제가 선발로 뛸 때 다른 포지션 조합 등을 찾아야 한다. 기제는 선발이든 교체든 언제든 준비가 된 몸 상태”라고 믿음을 보였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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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뮬리치가 살렸다…수원, 경남과 1-1 무→5G 무패 4월 일정 마감

수원 삼성 뮬리치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극적인 득점으로 승점 1을 선물했다. 수원은 2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남과 1-1로 비겼다. 수원은 리그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달렸고, 4월 일정을 무패로 마쳤다. 경남 역시 4경기 무패(2승 2무)를 질주했다. 다만 리드를 쥔 터라 경기 막판 실점으로 승점 1 획득에 그친 것은 아쉬운 결과였다. 수원과 경남의 대결은 축구계 ‘절친’ 간 만남으로 이목을 끌었다. 염기훈 수원 감독과 박동혁 경남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7~08년 울산 HD(울산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염 감독이 박 감독보다 네 살 어린 선후배 관계다. 지난 시즌부터 염 감독이 수원을 이끌면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전 염기훈 감독은 “(기분이) 좀 이상하다. 워낙 친하고 통화도 자주 했는데, 오늘은 좀 조심스러웠다. 서로 웃음기 없이 인사했다. 친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동혁 감독도 “(염 감독은) 자질이 있고 성품이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경험이 더 있다”고 했다. 절친한 선후배 대결에서는 누구도 웃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 10분 터진 ‘행운의 골’로 앞서갔다. K리그2 우승 후보인 수원의 골문을 연 건 이준재였다. 이준재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로 진입하는 볼 터치가 길었다. 하지만 그는 우직하게 밀고 들어갔고, 수비하던 김주찬이 걷어낸 볼이 다리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얻었다.수원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7분 공격수 김현이 원터치로 찌른 패스에 이은 툰가라의 오른발 슈팅이 경남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수원은 바삐 추격해야 하는 후반 28분 툰가라의 슈팅이 이번엔 골대를 때리는 등 좀체 운이 따르지 않았다. 끝내 몰아붙이던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결실을 봤다. 김현이 헤더로 떨군 볼을 뮬리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값진 승점 1을 따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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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친한 선후배 간 첫 대결…염기훈 vs 박동혁 “웃음기 없이 인사, 선의의 경쟁 하자”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 둘이 사령탑이 돼 마주했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과 박동혁 경남FC 감독이 첫 맞대결 각오를 전했다. 수원과 경남은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홈팀 수원은 최근 제 페이스를 찾았다. 지난 7일 충북청주FC전 승리를 포함해 4연승을 질주 중이다. 특히 직전 FC안양과 ‘지지대 더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처음으로 1위를 마크했다. 시즌 초반 3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고초를 겪었던 경남도 최근 3경기 무패(1승 2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남의 현 위치는 K리그2 13개 팀 중 9위.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원을 상대로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경기 전 염기훈 감독은 “경기력은 안고 가야 될 숙제다. 점점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갖고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운동장 안에서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상대와 경쟁에서 지지 않는 모습이 잘 나오고 있다. 경기력은 좋아졌고,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안양전과 같은 베스트11을 꺼내 들었다. 염기훈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테스트를 했는데, 안양전 선수들이 다시 나가는 게 맞다고 봤다”면서도 “이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뒤에 있는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누구든 컨디션이 좋으면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왼쪽 수비수 박대원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입대한다. 염기훈 감독은 “많이 아쉽다.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에서 끝까지 같이하면 시너지가 나올 텐데, 아쉽다. 대원이도 계속 탈락하다가 이번에 됐기에 축하해줬다. 경기를 뛰고 간다고 이야기했다. 군대 전 마지막 경기이기에 동기부여가 강할 것 같다. 큰 부상 없이 승리하고 갔으면 좋겠다”며 “(짧게 자른 머리도) 잘 어울리더라. 잘 어울리는 머리만큼 오늘 잘해서 무실점으로 막고 갔으면 한다”고 했다. 빈곤한 득점이 고민이었던 수원은 스트라이커 김현이 터지면서 짐을 덜었다. 염기훈 감독은 “워낙 잘해주고 있다. 김현이 잘하다 보니 뮬리치도 동기부여를 갖고 경쟁하고 있다. 팀에 참 좋은 효과다. 두 선수가 경쟁을 통해 좋은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 초반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운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염기훈 감독과 박동혁 감독은 과거 울산 HD(울산 현대)에서 동료 사이였다. 염기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번에 처음 맞대결을 펼친다. 염 감독은 “(기분이) 좀 이상하다. 워낙 친하고 통화도 자주 했는데, 오늘은 좀 조심스러웠다. 서로 웃음기 없이 인사했다. 박동혁 감독도 오늘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다. 친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 감독 역시 “염기훈 감독과는 선수 때부터 굉장히 친했다. 감독 되기 전에도 연락하고 지냈다. 자질이 있고 성품이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잘 따르고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나는 경험이 더 있기에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를 낼 때 잘 조율하고 교체 타이밍을 잘 잡는 게 오늘의 역할인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염기훈 감독과) 잠깐 얼굴 좋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이) 형이 더 좋다고 농담했지만, 선의의 경쟁 전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남도 분위기가 좋다. 박동혁 감독은 “초반보다 확실히 좋아진 것은 나도 느껴진다. 오늘 경기에서 그 부분이 발휘되면 다 좋은 상황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한두 경기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고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더 좋은 상황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경남 공격수 원기종도 수원전이 입대 전 마지막 경기다. 박동혁 감독은 “마지막까지 해 달라고 했을 때 흔쾌히 대답해 줬다. 벌써 갈 시간이 돼 아쉽다. 마지막 홈에서도 기종이를 박수받으면서 보내주자고 했다. 마지막까지 이겨서 기종이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자’ 이강희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돼 U-23 아시안컵에 나섰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박동혁 감독은 “오늘 준비를 하라고 장난쳤다. 강희가 조금 더 편안하게 쉬게끔 유도했다”면서 “그런 경험이 성장하는 데 있어 큰 경험이 되리라 본다. 나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런 아픔을 겪어야 좋은 선수가 된다. 본인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강희뿐만 아니라 23세 대표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고 느꼈는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상승세의 경남이지만, 수원의 저력을 인정한다. 박동혁 감독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K리그2에서 가장 좋은 스쿼드를 가졌다. 조직적으로 준비를 잘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도 “실점을 안 하고 득점을 먼저 하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이다. 함께 해본 선수가 여럿 있어서 장단점을 잘 안다. 선수들과 대화하고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을 표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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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예약’ K리그서 가장 잘 넣는 팀들끼리 만났다

K리그 최고의 화력 대결이 펼쳐진다.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천 상무와 강원 FC가 드디어 마주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골을 가장 잘 넣는 팀 간 맞대결이다. 강원(8경기 15골)과 김천(8경기 13골)은 7경기에서 16골을 폭발한 울산 HD 바로 뒤를 잇는 K리그1 최다 득점 2위, 3위 팀이다. 강원은 폭발적인 화력에 비해 실점도 많은 팀이다. 총 14골을 내준 강원은 최다 실점 1위다. 그간 10골을 허용해 최소 실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김천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지만, 울산전(2-3 패) FC서울전(1-5 패) 등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도 보였다. 공격력이 돋보이는 양 팀의 만남이 ‘재미’가 보장된 이유다.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이상헌(강원·7골)과 김현욱(김천·5골)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각각 득점 랭킹 1위와 3위인 둘은 올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상헌은 섀도 스트라이커, 김현욱은 오른쪽 윙어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두 ‘킬러’의 득점 행진은 잠시 멈췄다. 울산, 전북 현대, 수원FC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낚아챈 김현욱은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0-0 무)에서 침묵했다. 이상헌도 최근 2경기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둘의 득점 여부는 양 팀의 희비를 가를 공산이 크다. 김천은 김현욱이 골을 넣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강원은 이상헌이 골 맛을 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김현욱은 승점 9, 이상헌은 승점 8을 팀에 선물한 것이다. 이번 화력 대결을 앞두고 이들을 보좌하는 동료들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맞대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김천은 정치인이 지난 13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김현욱에게 편중된 득점 고민을 덜었다. 강원 역시 이상헌의 파트너인 브라질 공격수 야고가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개막전부터 주목받은 ‘18세’ 양민혁도 인천전에서 1도움을 올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용호상박이다. 김천은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 중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도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이었다. 인천전 승리로 울산전 0-4 대패의 아픔을 씻어낸 강원은 무려 선수 6명이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수단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2위 김천(승점 16)과 4위 강원(승점 12)의 대결인 만큼, K리그1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판이다. 주말 열리는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김천은 선두, 강원은 최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천은 지난달 잠시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강원이 3위에 오른 것은 2022년 3월 5일(당시 2위) 이후 단 한 번도 없다. 김희웅 기자 2024.04.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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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K리그1 8R 베스트11 ‘6명’ 선정…MVP는 ‘해트트릭’ 야고

강원 야고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MVP로 선정됐다.야고는 21일(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 인천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강원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야고는 전반 19분 윤석영의 패스를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며 이번 시즌 본인의 첫 골이자 팀의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양민혁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8분 야고는 황문기의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강원은 이날 승리로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강원은 야고와 함께 득점포를 가동한 김이석, 나란히 도움을 기록한 황문기(2도움), 양민혁(1도움)를 포함해 수비수 강투지, 골키퍼 박청효까지 무려 6명의 선수가 이번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0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 6분에 나온 송민규의 선제골로 전북이 앞서갔지만, 전반 10분 일류첸코의 동점골과 전반 30분 팔로세비치의 역전골이 터지며 서울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전북은 전반 38분 이영재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후반 4분 전병관이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재역전을 만들며 3대2 승리를 거뒀다. K리그2 8라운드 MVP는 부산 페신이 차지했다.페신은 20일(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부천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페신은 1대1 동점 상황에서 후반 5분 정교한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했고, 후반 32분에는 이상준의 득점을 돕는 등 활약했다.부산은 페신 외에도 교체 투입된 최건주와 이상준의 득점포, 권성윤의 멀티 도움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K리그2 8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3위 자리에 안착했다.K리그2 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1일(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수원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21년 만에 정규 리그에서 열리는 ‘지지대 더비’로도 주목을 받았다. 첫 골은 전반 18분 수원 김주찬의 발끝에서 나왔으며, 이후 전반 41분 김현의 추가골, 후반 44분 뮬리치의 쐐기골이 터지며 수원이 3대0으로 멀리 달아났다. 안양은 큰 점수 차에도 끝까지 수원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결과 후반 추가시간 김운이 추격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수원의 3대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MVP: 야고(강원)베스트 팀: 강원베스트 매치: 서울(2) vs (3)전북베스트11FW: 야고(강원), 이승우(수원FC)MF: 전병관(전북), 김이석(강원), 송민규(전북), 양민혁(강원)DF: 이용(수원FC), 권경원(수원FC), 강투지(강원), 황문기(강원)GK: 박청효(강원)MVP: 페신(부산)베스트 팀: 부산베스트 매치: 안양(1) vs (3)수원베스트11FW: 파울리뉴(충북청주), 김현(수원)MF: 최건주(부산), 임민혁(부산), 페신(부산), 김주찬(수원)DF: 김명순(충북청주), 우주성(경남), 조윤성(수원), 권성윤(부산)GK: 양형모(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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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소년 가장’ 김주찬 “그냥 죽기 살기로, 더 멀리 도망가겠다”

프로축구 K리그2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을 1위로 이끈 수원 삼성 공격수 김주찬(20)이 “더 멀리 도망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주찬은 지난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그는 전반 19분 만에 첫 유효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안양의 기세를 꺾었다. 수원은 또 다른 공격수 김현, 뮬리치의 연속 득점포를 앞세워 올 시즌 첫 리그 1위(6승2패·승점 18) 점령에 성공했다. 6년 만에 리그 4연승이라는 상승세도 탔다.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은 경기 뒤 “김주찬의 선제골 덕분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안양이었지만, 김주찬의 날카로운 쇄도에 이은 슈팅이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적극적인 전방 압박 능력도 뽐냈다.수원 유스 출신 김주찬은 지난해 리그 25경기 출전해 5골을 넣으며 혜성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해 ‘1강’ 울산 HD전에서 화려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리그 데뷔 골과 승리를 모두 가져오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주찬이 득점한 5경기에서, 수원은 4승 1무를 기록했다. 수원의 새로운 ‘소년 가장’이 탄생한 순간이었다.비록 지난해 팀이 2부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 봤지만, 김주찬의 눈빛은 여전히 흔들림 없었다. 그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승격하기 위한) 답은 없다. 그냥 경기장 안에서 죽기 살기로 뛰는 것뿐”이라며 “또 경기장 안팎의 선수들이 믿음을 가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라고 말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선 “항상 골 욕심이있다. 우리가 볼을 소유했을 때 전방으로 향했을 뿐인데, (김)현 형이 좋은 패스를 줘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이어 “최근 팀의 득점 장면을 보면 선수들의 호흡으로 만들어진 것이 많다. 덕분에 경기마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한편 김주찬은 향후 수원을 이끌 기대주로 꼽힌다. 염기훈 감독이 “반쪽짜리 선수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포지션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안양전에서 김주찬은 오른쪽과 왼쪽 지역을 고루 누볐다. 그는 “지난해 내 플레이가 나온 건 왼쪽이다. 그렇지만 올 시즌 전술상 (공격할 기회가 많은) 오른쪽도 편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주찬은 “매 경기 승리를 생각하고 뛰고 있다. 상위 팀인 안양을 잡았으니 ‘이긴다’라고 생각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더 멀리 도망가겠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김주찬 역시 이날 팬들이 건네 준 많은 과자를 받았다. 과거 안양 LG 치타스 시절부터 이어진 라이벌리를 기억하는 팬들이, 이들의 구단 명과 유사한 제품의 과자를 선수들에게 던지며 승리의 기쁨을 드러낸 것이다. 김주찬은 “동료들과 하이라이트를 같이 보면서 먹겠다”라고 미소 지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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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처절했던 최하위 탈출 공방전…대구-대전, 누구도 웃지 못한 0-0 무승부

지는 팀은 최하위로 추락하는 벼랑 끝 맞대결. 90분 내내 이어진 대구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처절했던 공방전은 끝내 어느 팀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서로를 제물로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했던 대구와 대전 모두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대구와 대전은 21일 오후 4시 30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도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승점은 7(1승 4무 3패)로 한 경기 덜 치른 광주FC(승점 6)를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전 역시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6(1승 3무 4패)으로 광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구와 대전 모두 승리가 절실했고, 마침 상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만큼 놓쳐서는 안 될 경기였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수비지역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고, 반대로 상대 실수를 나란히 골로 연결 짓지 못하는 등 거듭 아쉬움만 삼켰다. 90분 내내 어느 한 팀도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결과는 소득 없는 무승부였다.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두 팀은 오는 주말 9라운드를 통해 다시 한번 반등에 도전한다. 대전은 27일 오후 2시 FC서울과 홈경기를 치르고, 대구는 이튿날 전북 현대 원정길에 오른다. 최원권 감독이 물러나면서 정선호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대구는 안창민이 최전방에 서고 고재현과 박용희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요시노와 박세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홍철과 장성원이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았다. 고명석과 김강산, 김진혁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최영은.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도 백3 전술로 맞섰다. 김승대와 음라파가 투톱을 이루고, 이준규와 주세종, 이현식이 중원에 포진했다. 김인균과 오재석이 윙백 역할을 맡고, 안톤과 김현우, 이정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경기 초반 기회는 대구가 먼저 잡았다. 전반 5분 이창근의 클리어링 실수를 틈타 기회를 잡았다. 고재현이 오른쪽을 파고들던 박용희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찬 박용희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이후 두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까지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전은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김승대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다. 음라파가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대전이 기세를 끌어올렸다. 3분 뒤엔 이준규의 침투패스가 김인균에게 연결됐고, 골문을 비우고 나온 최영은 골키퍼까지 지나쳤지만 음라파 슈팅이 빗맞았다. 이준규와 음라파의 연이은 중거리 슈팅도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이에 질세라 대구도 역습을 통해 기회를 잡았다. 전반 31분 코너킥 수비 이후 역습 상황에서 반대편을 향한 홍철의 침투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됐다. 고재현의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에도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두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고재현과 음라파가 주고받은 헤더가 모두 무위로 돌아가는 등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후반 들어서도 두 팀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서로의 빈틈을 찾았다. 후반 10분엔 대전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장성원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음라파가 단숨에 페널티 박스까지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맞선 기회에서 찬 슈팅은 그러나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외면했다. 대구도 3분 뒤 고재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창민의 슈팅으로 맞섰지만, 슈팅이 빗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정선호 감독대행이 먼저 변화를 줬다. 안창민과 박용희가 빠지고 2004년생 정재상과 2003년생 박재현이 투입됐다. 이날 데뷔 처음 K리그에 엔트리에 포함된 정재상은 교체를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대구가 대전 진영에서 공세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기회까지 만들지는 못했다.이민성 감독도 세 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활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2분 주세종과 이현식, 이준규가 빠지고 임덕근과 김한서, 임유석이 투입됐다. 교체 직후 나온 김현우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경기가 후반부로 향할수록 양 팀 벤치가 더 바빠졌다. 정선호 대행은 후반 27분 박세진을 빼고 벨톨라를 교체로 투입했다. 지난달 31일 광주FC전 이후 공식전 5경기 만의 복귀전이다. 이에 질세라 이민성 감독도 레안드로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두 팀 모두 0-0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고 골을 넣겠다는 의지였다.그러나 골을 기대하는 두 팀의 팬들을 열광케 할 골은 끝내 어느 팀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한 몸싸움은 물론 상대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는 등 그야말로 처절한 사투를 벌였으나, 그 노력이 균형을 깨트리는 한 방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추가시간 김승대의 극적인 골마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대구=김명석 기자 2024.04.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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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승리 이끈 ‘세류초 출신’ 김현 “과자 먹방? 더 맛있더라”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공격수 김현이 ‘라이벌’ FC안양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뒤엔 이색적인 ‘과자 먹방’ 세리머니를 펼치며 더욱 이목을 끌었다.김현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후반 19분 교체되기 전까지 1골 1도움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어느덧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2도움). 그는 이날 전반 18분 김주찬의 선제골을 돕더니, 41분에는 손석용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방에서 공중볼 다툼은 물론, 연계 플레이에서 맹활약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수원은 후반 막바지 뮬리치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미소 지었다. 종료 직전 김운에게 만회 득점을 허용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현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좋다”라고 덤덤한 소감을 밝혔다. 그랬던 김현이 미소 지은 건 경기 뒤 팬들 앞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에 대한 질의가 나온 순간이었다. 수원 팬들은 경기 뒤 라커룸으로 향하는 선수단을 향해 한 과자 봉지를 던졌다. 해당 제품은 과거 안양 LG 치타스의 이름과 유사한 제품으로, 상대를 도발할 때 언급된 과자다. 과거 수원 세류초에서 축구를 한 김현은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뒤 팬들이 건네준 과자 봉지를 뜯으며 손으로 움켜쥔 뒤 ‘먹방’을 선보였다.취재진이 ‘팬들이 건네준 의미를 알고 있었는지’라고 묻자, 김현은 “당연히 알고 먹은 것이다. 다른 선수들은 뒤늦게 알았다. 나는 의도를 알고 맛있게 먹었다”라고 미소 지었다.올 시즌 수원에 합류한 김현은 누구보다 팀의 승격을 바란다. 그는 “당연히 우승이 큰 목표이며,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쌓아 승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김현은 시즌 중 구단이 공개한 라커룸 영상에서 팀원들의 분발을 바라는 메시지를 강도 높게 전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관련 질문이 향하자, 김현은 “매 경기 선수단에 필요한 얘기를 전하는 것이 고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선 “비록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다시 0-0, 처음부터 하자는 얘기를 했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김현은 “원정 경기에서도 홈 경기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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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염기훈 감독 “팬들에게 여전히 죄송…달라지는 모습 보여드릴 것”

‘승장’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이 4연승을 질주했음에도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수원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6년 만에 이뤄낸 리그 4연승이자, 올 시즌 첫 1위 등극이었다. 무엇보다 리그 무패 행진을 달렸던 안양의 상승세를 적지에서 꺾은 것이 호재였다. 전반전엔 공격수 김주찬이 리그 마수걸이 골, 이어 김현 역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수원은 안양의 끈질긴 추격에도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 쇼와, 수비진 육탄 방어에 힘입어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막바지엔 뮬리치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종료 직전 김운에게 만회 득점을 내주긴 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승장’ 염기훈 수원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힘든 경기를 예상했지만, 선수들이 오늘 경기가 가지는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특히 팬들에게 꼭 승리로 보답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이를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웃었다.수원은 경기 초반 안양의 거센 압박에 다소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주찬의 선제골이 터진 뒤 분위기를 잡으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염기훈 감독 역시 “안양의 압박에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결국 선수들이 지키는 힘이 생겼다고 본다. 김주찬 선수가 첫 골을 넣어주면서 수비수들도 힘을 찾는 상황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 전 강조한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염기훈 감독은 “항상 말씀드리지만 선수들이 지난해 너무 많이 패배한 뒤 패배 의식에 젖어 있었다. 감독 지휘봉을 잡고 전술보다도 그런 부분을 이겨내기 위해 고심했다.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당연히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날 선방 쇼를 펼친 골키퍼 양형모에 대해선 “주장을 맡기면서 책임감이 커지고, 너무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팀을 이끌려는 책임감이 활약으로도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염기훈 감독은 연승 행진에 대해 방심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감독은 “연승 분위기를 탔으니 단순히 좋은 게 아니라, 흐트러지거나 안일한 모습이 됐을 때 이를 잘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나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염기훈 감독은 “팬분들에게 항상 첫 번째로 ‘죄송하다’라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 승리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죄송스럽다. 팬들의 마음을 알고 있다. 우리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팬들의 절실한 응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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